올해로 뜻깊은 30주년을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습니다.
제30회 BIFAN 조직위원회는 서울과 부천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개최 계획과 상영작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부천시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입니다.
↑ ▲제30회 BIFAN 서울 기자회견 (제공 BIFAN)
왼쪽부터 조양일 전문위원, 김형석 프로그래머, 김영우 프로그래머, 이정엽 프로그래머, 신철 집행위원장,
장미희 조직위원장, 송승환 개막식 총감독, 김관희 프로그래머, 박보람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 50개국 321편 역대급 규모…개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표인: 풍기대막'
올해 BIFAN은 50개국에서 초청된 총 321편의 다채로운 장르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장편 170편, 단편 85편을 비롯해 최근 영화계의 화두인 AI 영화 38편, XR(확장현실) 작품 28편이 포함되어 미래 영화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특히 이 중 93편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축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으로는 무협 액션의 거장 원화평 감독의 '표인: 풍기대막'이 선정되었습니다. 영화제 기간 중 원화평 감독이 직접 부천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 30주년 맞이 다채로운 프로젝트와 관객 친화 프로그램
이번 30회 영화제는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특별 기획과 섹션 개편을 시도했습니다.
아시아 장르영화 99 프로젝트: 3개년 기획의 첫걸음으로 '한국 장르영화 33'과 '여성 감독 장르영화 11'을 선보이며 장르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글로벌 교류: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프랑스 SF 상영 및 프랑수아 보티에 감독의 회고전이 마련됩니다.
관객 소통 강화: 관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운지 공간 'FunFun 오락실'과 부천 시민들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을 운영해 축제성을 한층 넓혔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막식 연출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개막식을 준비 중"이라며, 세계적인 퓨전 국악 그룹 '잠비나이'의 특별 축하 공연도 예고했습니다.
↑ ▲판타스틱 포털 제막식 (제공 BIFAN)
■ 미래 영화의 중심, AI와 XR 콘텐츠의 확장 (BIFAN+)
올해 BIFAN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조양일 AI 전문위원은 통합 플랫폼인 '부천 AI 콘텐츠 서밋'을 통해 비경쟁 AI 영화 상영과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AI영상교육센터부천'을 통해 연중 상시로 AI 영화 제작 학교를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부문인 '비욘드 리얼리티'에서는 야스히로 치다 감독의 대형 인터랙티브 참여형 작품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최첨단 XR 화제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립니다.
■ 잔디광장에 세워진 30주년 랜드마크, '판타스틱 포털'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영화 세계로의 초대"
부천 기자회견 직후에는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랜드마크 '판타스틱 포털'의 제막식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 포털은 뉴미디어 콘텐츠인 '우주적 시네마'로 진입하는 첫 관문으로, 영화제를 찾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포털을 통과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신비로운 AR(증강현실)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BIFAN의 지나온 30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미래 30년을 연결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습니다.
장미희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앞두고 "경계를 허무는 태도야말로 BIFAN이 지닌 가장 독보적인 정체성"이라며 "가장 창의적이고 안전하며,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제30회 BIFAN의 전체 상영 스케줄과 티켓 예매는 오는 6월 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례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