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젠슨 황에 ″이재용·최태원·정의선 중 누구와 제일 친하나″ 물었더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기업인들과 한국 사회에 대한 각별...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성공 덕목은 실패를 견디는 힘"

↑ 사진=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기업인들과 한국 사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황 CEO는 어제(10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출연해 한국 기업인들과의 인연, 자신의 성장 과정,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습니다.

황 CEO가 국내외 예능 토크쇼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녹화는 지난 5일 이뤄졌습니다.

황 CEO는 이날 방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중 가장 친한 사람을 묻는 말에 "너무 쉽다"며 "나는 모두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세 사람 모두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세계적 리더들"이라며 "세 회사는 이들을 리더로 둔 것의 매우 행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파트너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 나타냈습니다. 그는 "나는 SK가 성공하고 삼성과 LG, 현대차, 네이버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그들도 내가 진심으로 그들의 성공을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CEO는 한국과 엔비디아의 인연이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각별한 관계도 부각했습니다. 그는 "한국 기술 산업은 인터넷과 함께 시작됐고 엔비디아도 같은 시기에 성장했다"며 "우리의 삶과 역사는 매우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가까운 곳이다. 한국의 훌륭한 게이머들이 없었다면 엔비디아 기술이 세계적 현상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국의 PC방과 e스포츠 문화도 언급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 CEO의 성장 과정과 경영 철학도 소개됐습니다. 황 CEO는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식당에서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무엇을 하든 100%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일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일을 마쳤을 때 그것은 나를 대표한다"고 했습니다.

황 CEO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 실패를 견디는 힘을 꼽았습니다. 그는 "위대해지려면 고통과 실패를 겪어야 한다"며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고, 또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이 회복탄력성과 인격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AI 시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과거 컴퓨터는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만 쓸
수 있었지만, 오늘날 컴퓨터는 매우 똑똑해져서 원하는 것을 말하기만 하면 된다"며 "AI가 기술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지능은 이제 흔한 것이 됐다"며 "인공지능과 인터넷 덕분에 지식은 쉽게 얻을수 있지만, 인격과 회복탄력성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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