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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평생을 바쳐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있죠.
지난 1882년 첫 삽을 뜬 지 144년 만에 마침내 마지막 중앙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우디가 꿈꿨던 '돌로 된 성경'은 얼마나 완성에 가까워졌을까요.
노하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 위로 거대한 첨탑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습니다.
높이 172.5m,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중앙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영광을 상징하는 세 개의 파사드 위로 18개의 탑이 어우러진 성당.
마지막 18번째 탑이 완성되면서 144년간 이어진 외관 공사가 마침내 끝났습니다.
'돌로 된 성경'을 만들겠다며 평생을 바친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00년 만입니다.
▶ 인터뷰 : 키아라 쿠르티 / 건축가
- "오늘날 바르셀로나는 하늘에 네 팔을 가진 십자가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를 닮은 기둥들을 지나 스테인드글라스 빛이 공간을 물들입니다.
▶ 인터뷰 : 레슬리 램버트 / 미국 관광객
- "숨이 막히고 벅찬 감정이 밀려왔어요. 다른 건물 안에서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에요."
하지만 완공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화재로 설계도와 모형 상당수가 소실됐지만, 후대 건축가들은 남은 자료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설계를 복원했습니다.
공사비도 관광객들의 입장료와 기부금만으로 충당해왔습니다.
다만, 주 출입구인 '영광의 파사드'와 내부 장식 공사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가우디 설계대로 광장을 조성하려면 주변 상업시설 철거가 필요하지만 주민과 상인들의 반대도 적지 않습니다.
외관은 완성됐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최종 준공까지는 10년가량 더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전성현